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학교 2~3학년을 중심으로 공개 모집해 선발 운영해온 일종의 ‘Early Reviewer’ 프로그램이다.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윈도우 라이브는 웹과 PC와 모든 기기를 아울러서 강화된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추고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정보와 관심사 그리고 개인적인 관계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맞춤형 개인화 인터넷 서비스다)의 출시와 개선 방향을 함께 공유하고 담당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서비스 평가단으로서의 활동에 한정된 기존 대학생 대상 체험 마케팅 프로그램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멤버들이 즐거운 추억과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들은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은 우선 선발 과정부터가 달랐다. 공모전 형식을 빌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로그 서비스인 윈도우 라이브 스페이스(Windows Live Spaces)를 통해 지원자 본인을 소개하고 윈도우 라이브에 대한 관리와 운영, 활용, 버그 등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하도록 한 것. 박우재 군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서 사회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학과에 상관없이 대학생 대부분이 공모전에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에 선발된 것만으로 한 과목에 A플러스 점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처음 선발된 100명의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은 담당부서인 MSN의 팀 조직과 유사하게 콘텐츠, 이커머스, 세일즈, 마케팅, 서비스의 5개 그룹으로 나뉘어졌고, 운영의 편의상 다시 각기 4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총 20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6개월간 이들은 세 번의 과제를 부여받아 그룹 또는 자발적으로 구성된 팀별로 리포트를 제출했으며, 중간 중간의 다른 활동에 자원해 포인트를 축적하기도 했다. 콘텐츠 팀에 같이 소속된 구순환 군과 박우재 군은 ‘한국에서 말하는 인터넷 옵티마이저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풀기 위해 팀원들과 함께 온라인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가지며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 골몰했다. 이커머스 팀에 소속된 송현주 양은 ‘IT와 접목한 5년 후의 미래’라는 과제를 남자와 여자의 하루 일상으로 풀어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일반 개발자들과 대학생들에게도 개방됐던 ‘윈도우 라이브 가젯 콘테스트’에서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의 실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2차 과제이기도 했던 이 콘테스트는 그간의 활동을 통해 얻은 다양한 지식을 풀어내는 향연장이었던 것. 전자정부를 쉽게 검색하고 출력해내는 주제로 박우재 군 팀이 플래티넘 가젯상을 수상했고, 송현주 양은 구순환 군 등과 함께 달력, 프린트 계산기 기능을 포함한 가계부로 실버 가젯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사는 곳과 학교, 전공이 달랐던 학생들이 온·오프라인에서의 활발한 만남을 통해 서로를 잘 알게 된 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재산이다. 기자가 만난 3명의 1기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은 너나 할 것 없이 학교 생활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친구들을 만나 ‘전국적인 대학생 인맥’을 쌓을 수 있게 된 것에 기뻐했다.
이들의 끈끈한 유대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 5월, 할머니·할아버지와 손자들이 함께 인터넷을 활용하는 ‘노소동감 Old & New’ 행사의 도우미로 참여한 것이나, 강원도 인제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구순환 군은 “노소동감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스티브 발머 회장과 할아버지의 화상대화였다. 이때 여러 시스템의 셋팅 작업에 투입됐는데, 행사 5분 전까지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아 애를 먹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진땀이 날 정도였다”고. 인제 수해복구 지역에 자원봉사를 나갔다가 가져간 장비를 기부하고 맨손으로 고랭지 밭을 맸던 것이며, 밭 한가운데 쓰러진 커다란 나무를 옮기기 위해 원시인처럼 돌을 사용해야 했던 대목을 이야기하면서는 모두가 파안대소를 했다.
가장 값진 경험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의 일일 근무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일일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와 하루 일과를 보낸 이들의 소감은 남달랐다. 잘나가는 외국계 IT 기업에서의 마케팅과 경영 활동을 하루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접한 것에 불과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체계화된 조직 운영에 대한 감탄의 목소리는 높았다. 구순환 군은 “팀원들 각자에게 업무 재량권을 주는 대신, 그에 대한 상벌 또한 철저히 운영하는 시스템에 감탄했다”며 “대학 졸업한 후 개인 사업을 할 생각이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의 CEO로 목표를 수정하게 됐다”고 말한다. 20명의 적은 인원으로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가 진행되는 모습에 놀랐다는 송현주 양은 세일즈 파트에서 전세계 담당자들 간 컨퍼런스 콜 현장을 접하고 ‘비즈니스의 국제화’를 실감했다고 전한다.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로컬라이징팀과의 미팅에서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의 이용자로서 서비스에 대한 솔직한 느낌과 제안을 하는 자리에 있었던 박우재 군은 외국 프로그래머들의 작업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에 대한 부러움을 표시했다.
 서비스 운영 및 개선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데도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들은 한몫을 단단히 했다. 윈도우 라이브를 알리기 위해 ‘캠퍼스 투어 버스’라는 이동식 마케팅 기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것이 채택된 것이다.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확장되어 용산 스페이스 9에 체험관을 설치,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는 것으로 실현된다.
‘좌충우돌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생활백서’라는 주제의 3차 과제를 제출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끝낸 1기 멤버들은 조만간 선발될 2차 멤버들의 보다 활발한 활동 지원을 위해 우수 활동자와 2기 멤버를 맺어주는 ‘멘토제’를 온라인 사업부에 제안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구순환 군은 “1기 멤버들은 윈도우 라이브 제너레이션 프로그램이 정착되기 전에 활동을 해서 그런지 참여의 폭이 넓어 더욱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2기 후배들이 우리들보다 더 적극적인 마인드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6개월 동안을 대학 생활의 터닝포인트로 만들었던 3명의 다부진 대학생들. 이들의 열정적인 삶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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